(큐티인 2022년 9/10월 호, pp.306-307)

10월 5주｜의인의 간구

본문｜시편 10:1-18 (10월 28일 본문)

찬송｜새368 통486 (주 예수여 은혜를)

 

핵심 구절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시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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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승승장구하는데, 내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도와줄 사람조차 없게 된 적이 있습니까?

 

 

2. 본문 이해하기

시인은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고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악인에게 숨지 마시기를 여호와께 간구합니다.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고 가련한 자를 잡는 악인에게 일어나 손을 드시길 호소합니다.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겸손한 자의 소원에 귀 기울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3. 말씀으로 나누기

 

① 여호와여 숨지 마소서 (1-7절)

악한 자는 교만해져서 탐욕을 부리고 입에 자랑과 거짓과 포악을 담으며, 자기는 절대 환난을 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합니다. 이에 시인은 “여호와여, 숨지 마시고 그의 악을 심판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내가 얻은 물질과 명예를 내 힘으로 이룬 것이라 착각하진 않습니까?

악인의 특징은 ‘교만’입니다. 교만은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실패를 모르고 자기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기가 하나님이 되어 살아갑니다.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며, 자신은 환난을 당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장담하며 지체를 멸시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 “멀리 계시거나 숨지 마시고 악인의 악을 심판해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모든 인생은 풍요롭고 뭐든지 잘되면 누구나 예외 없이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패하는 지체를 믿음이 없고 능력이 없다며 멸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번성의 때일수록 교만해지지 않기를 깨어서 간구해야 합니다.

 

②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8-13절)

악인의 특징은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고 가련한 자를 잡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심판도 받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압제당하는 가련한 자와 그를 압제하는 악인을 모두 감찰하십니다. 구석진 곳에서 은밀한 관계를 갖거나 거래를 하는 일은 없습니까?

악인은 구석지고 은밀한 곳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행하는 죄를 하나님이 모르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에게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라고 하시며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은밀한 곳에서 가련한 자를 압제하는 악을 여호와께서 일어나 심판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가련한 자와 악인에게 보여주시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은밀한 죄를 다 보고 계십니다. 가난한 자를 섬기는 의인의 은밀한 간구와 섬김도 아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이 친히 일어나 심판하실 때까지 간구드리는 것입니다.

 

③ 여호와여 귀 기울여 들으소서 (14-18절)

악인은 힘없는 고아와 억눌린 자를 압제하고 위협합니다. 그러나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주를 의지하는 고아와 외로운 자의 탄식을 들으시고 의인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에 귀를 막으신 것 같아 답답합니까? 오히려 내가 하나님 말씀에 마음을 닫고 귀를 막은 것은 아닙니까?

악인은 도울 사람이 없는 고아와 힘없는 외로운 자를 압제하고 위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고 하십니다(신 24:17). 그리고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그들을 친히 보호하시고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이 귀 기울여 듣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악인이 귀를 막고 듣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 나의 악을 회개해야 합니다(사 6:9). 하나님 말씀에 마음과 귀를 열고 교만한 나의 팔을 꺾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가시기를 간구드려야 합니다.

 

 

4. 구속사로 해석하기

시인은 고아와 가련한 자를 압제하고 위협하며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악인의 번성을 보며, “여호와여, 숨지 마시고 일어나셔서 의인의 간구에 귀 기울여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악인의 인생의 목적은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입니다. 구석지고 은밀한 곳에서 행하는 죄를 하나님이 모르신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런 악인의 죄에 침묵하시고 감찰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옆의 악인은 하나님이 먼저 나의 악을 깨닫고 회개하라고 붙여주신 거룩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에 귀를 닫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족과 지체의 죄를 탓하며 말씀에 귀를 닫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인의 간구는 곧 나의 악을 회개하는 기도입니다. 나의 구원과 거룩을 위해 악인의 역할을 하는 가족과 지체를 구원해주시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5. 말씀으로 기도하기

개인｜내 가족만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던 교만한 인생입니다. 나보다 강한 자에게는 굽신거리고 약한 자는 멸시하던 악인입니다. 이런 저를 용서해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공동체｜우리 가정과 직장과 나라에 악을 감찰해주시길 간구하는 지도자들을 세워주옵소서. 도울 사람이 없는 고아와 가련하고 외로운 자를 품어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악에서 내 악을 보고 부르짖어 회개하는 의인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